개발을 배우고 개발로 먹고살면서 개인적으로 여러 목적으로 웹사이트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해왔다. 초기에 엄청난 열의로 사이트를 열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의가 사라져 없어진 경우도 있고, 사이트 목적 자체가 사라져 같이 사라진 경우도 있다. 그래서 20년 “전산쟁이” 인생에서 개인 웹사이트에 대한 개똥철학 같은 것이 생겼다.
그런 개똥철학으로 이번에 난생처음 블로그란 것을 오픈해보았다.

리소스 최소화

무엇이든 리소스가 많이 투입되면 투입 될수록 빨리 지친다. 초기의 열정이 식으면 관심에서 열어진다. 관심에서 멀어지면 존재 자체가 희미해진다.
개인 웹페이지 그런 것 같다. 초기에는 도메인도 사고 서버 호스팅도 받고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리고 끝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 호스팅이 만료되거나 서비스가 사라지면 그동안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도 허무하게 사라진다.
그래서 개인 웹사이트는 혼자 돌아가야 하고, 데이터도 자동으로 백업되어야 한다. 그래야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사라지더라도 백업본으로 다음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연속성이 생기면 좀 더 보람도 느낄 수 있고 다시 그것이 원동력이 되는 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때까지 저질러온(?)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룰을 정하고 블로그 페이지를 오픈했다.

  • 추가 비용 없을 것
  • 추가 학습을 최소화
  • 디자인/기능 최대한 심플하게
  • 백업을 자동화
  • 최대한 서비스 비 종속적.

정적 사이트 제작기로 블로그 만들기

요즘 블로그/위키/웹베이스 메모 앱 등의 인터넷 공간에 글을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많이 존재한다. 각각 저마다의 장담점이 존재한다.

  • 관리 소요 없음.
  • 무료 서비스 존재.
  • 고정된 디자인으로 인한 차별화 안됨.
  • 생산 데이터 외부 백업 존재 안 할 수 있음(서비스 종료나 혹은 타 서비스 이전이 힘듦).
  • 서비스 이용에 대한 최소 학습.

하지만 먼가 개발자스럽지 못하다. 이런 서비스들은 최소한의 소요를 들여 만들고 싶지만 그렇다고 개발자라면 이 정도는 해야 하는 허세를 채워주지 못한다.
그래서 도달한 지점이 정적 사이트이다. 정적 사이트라고 해서 HTML를 한 땀 한 땀 만드는 고정된 코드의 사이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적 사이트 생성기(SSG, Static Site Generator)로 사이트를 랜더링해서 만들어 지는 정적 사이트를 말하는 것이다. 기존 동적 페이지 사이트는 End-User가 사이트를 방문할 시 실시간으로 사이트의 페이지를 만들어진다. 정적 사이트는 빌드되는 시점에 동적으로 고정된 페이지를 만들어 낸다. End-User과 리엑션이 필요 없는 단방향 정보 전달 사이트에 적합하다. 작성자의 블로그는 End-User를 위한 기능이 필요 없다. 블로그 포스팅 글이 완료되는 시점에 페이지가 만들어져 배포되면 된다.
아래는 작성자가 느낀 정적 사이트 생성기로 만든 정적 사이트에 장담점이다.

  •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필요 없음.
  • 제작된 콘텐츠 소스 관리가 용이하고 배포 난이도가 낮음.
  • 정적 사이트 생성기에 대해 학습해야 함.
  • 능력만 되면 확장성이 높음.

개발자라면 한번 검토해볼 만한 블로그 배포 방법인 것 같다.

Gatsby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고를 차례이다.

StaticGen | Top Open Source Static Site Generators

위 링크 페이지에 가면 수많은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볼 수 있다.

솔직히 자바나 파이썬으로 만들어진 생성기를 쓰고 싶으나 자동 배포나 기 제작된 이쁜 템플릿이 없어서 포기했다. 어차피 이점이 전혀 없는 항목들을 선택해야 하면 이쁘고 남들이 많이 사용하는 생성기로 선택하기로 해서 뜨고 있다는 Gatsby로 선택하였다.

다른 것은 모르지만 아래 두가지 정도는 이점인 것 같다.

  • 풍부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템플릿을 제공한다.
  • 자바스크립트를 잘 몰라도 약간의 수정은 가능하다.
  • 자동 배포를 지원하는 호스팅 업체가 존재한다.

서비스 배포

블로그 사이트도 만들었으니 이제 인터넷에서 볼 수 있게 서버에 올려야 한다. 별도의 정적 리소스를 호스팅 하는 업체를 알아보았다.

Netlify

검색 결과 Netlify가 정적 웹페이지 호스팅을 무료로 해준다고 해서 선택했다. Gatsby 이용기에서 Netlify를 추천하더라.
결과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다. 개발자라면 사이트 오픈시에 번거로움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번거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도메인 리플래쉬 시간까지 포함해서 1시간 정도 많이 SSL까지 적용되었다.
Netlify 정적 페이지 호스팅 필요한 사람에게는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 저렴하고 비용. 무료 플랜도 있다.
  • 다양한 타 서비스에 연동. 계정 생성부터 알람 등 개발자 친화적이다.
  • 배포 및 기타 부가 자동화 서비스. 도메인 세팅, SSL 설정을 알아서 해준다. 멋지다.

개발자는 본연인 개발만 하면 된다.
만약에 동적인 기능이 필요 없는 사이트를 오픈하고자 하면 최선의 선택일 것 같다. 회사 소개 홈페이지가 한 예일 것 같다.

마무리

Gatsby + Netlify 조합으로 블로그를 한나절에 대충 오픈했다. 목표치를 만족한다. 오픈을 했지만 제작 과정에서 새로 배운 지식이 없다(?). 너무 좋다.
본인처럼 간절히 아무것도 안하면서 개발자스러운 블로그를 오픈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조합인 것 같다. 추천한다.

변경사항

Gatsby에서 Hexo로 이전했다. 둘다 MarkDown이 지원되고 Netlify를 지원해서 단순 복사하고 넘어왔다. Hexo로 넘어온 이유는 단하나다. 템플릿 중에 문서 인덱스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때문에 넘어왔다. 좋은것 같다.